Monologue

어린왕자와 여우

allen21 2010. 6. 3. 14:14

넌 내게는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어린애에 지나지 않아.

그래서 나는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아.

 

너에게 난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지.

그러나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지는 거야.

 

너는 내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 되는거고

나도 너에게 이 세상 하나뿐인 여우가 되는거지.

 

...

 

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거야..

 

이를테면,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..

시간이 흐를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.

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거야.

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알게 되겠지..

 

...

 

네 장미꽃을 그토록 소중하게 만드는 건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그 시간이란다.

사람들은 이런 진리를 잊어버렸어,

하지만 넌 그것을 잊어선 안돼.

 

네가 길들인 것에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어.

넌 네 장미에 대한 책임이 있어.....

 

나는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.....

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왕자는 되뇌었다..

 

그래, 책임이 있어.. 사랑은 길들여지는거야..

 

...

 

내 비밀은 이런거야. 아주 간단해..

오로지 마음으로만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.

 

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.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어린왕자 中 -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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